Note: 미생 해준백기 / 석율백기 트리플.PC 혹은 Soundcloud 지원 환경에서 BGM과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 ─안녕, 나는 너의 피핑 톰.사랑에 빠진 너를 탐하며 주린 마음을 채우지...... 탐 (貪) 하나 더 함께 할 사람이 있는 밸런타인데이는 선물 같았다. 그게 꼭 나한테만 해당되는 건 아니어서 예상 못한 자유를 얻기도 했다. 어, 오빠야~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오빠가 맛있는 저녁이라도 살까 해서. 아직도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한 성준식은 오늘도 하루종일 틈만 나면 아는 여자 목록에 전화를 돌렸다. 그 중 하나가 불쌍하게 걸려들은 게 분명했다. 썽뉴라, 구미 공장 쪽에서 온 팩스 받으면 과장님 책상 위에 올려놓고 퇴근해라. 평소보다 들뜬 철없는 사수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장백기에게..
─ Note: 미생 해준백기 / 석율백기 트리플. PC 혹은 Soundcloud 지원 환경에서 BGM과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. ─ 진짜 가지고 싶었던 게 하나 있어요, 감히 내가… 싶다가도 뺏기면 화가 나고 집착하게 될 그런 게. . . . . . 탐 (貪) 하나 함께 할 사람이 없는 밸런타인데이는 무료하다. 아침부터 사내에서 여기저기 분주하게 초콜릿이 오간다. 여사원들이 사수에게 ‘맛있게 드세요!’ 하는 상큼한 인사와 함께 초콜릿을 건네는 건 어쩌면 저렇게 어색함이 없을까. 가장 깔끔하고 자연스러웠던 영업 1팀 서무 반주영 씨의 ‘맛있게 드시고 힘내십시오.’ 하는 멘트를 몇 번이고 되뇌이다보니 어느 새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. 자리에 앉아 엔터만 몇 번씩 쳐 내려간 까닭에 하얀 화면이 끝없이 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