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월의 근황
1. 사유가 없는 직관은 공허하고 직관이 없는 사유는 맹목적이다.무슨 소린가 싶던 말이었는데 경험을 통해 그 의미를 깨달아간다. 2. 일이 바빠 6월부터 영 정신이 없었는데 여름의 후덥지근한 공기는 혼을 쏙 빼놓는다. 그래서 싫다는 건 아니고. 3. 바쁘다는 게 요즘 글을 쓰지 않는 주된 이유는 아니다. 처음엔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써야겠단 감이 오기 전까지는 한 자도 쓰질 못하고, 미완성의 글을 공개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게 이유라고 생각했다. 그것도 부차적인 이유일 뿐. 언젠가부터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되면서 깨달았다. 내 글에 본질이 없다는 걸. 어떤 사건의 나열만을 위한 글이 아닌가 싶은 순간부터는 허무했다. BL이라는 장르 안 다수의 글이 그러하듯, ‘왜’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생각이 ..
Emotion Archive
2015. 7. 21. 01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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